제멋대로패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무해의 여정 스무해의 여정(1999.4.8) 내 인생의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이 있다면 차창 밖으로 고개 내밀어 길 물어보듯 물어나 보고 싶다 내가 잘 가고 있기나 한거냐고. 첫 직장생활은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에 쌓여있었다. IMF만 아니었으면 그런대로 내 패션도 멋있었을텐데 그놈이 다 망쳐놓은 샘이다. 첫 직장을 잃고 패션도 잃고 그렇게 두번째 직장을 찾아 수원으로 갔다. 패션도 제멋대로였다. 낡은 갈색 가죽 가방에 노트 한권, 연필 몇자루, 삼각기둥처럼 생긴 스케일 자 그리고 그리고 기억도 안나는 몇가지 물건을 넣어 두번째 면접을 봤다. 부사장이란 분이 날 맘에 들어하진 않았지만 사장이 맘에 들어하니 어쩌겠는가. 떡하니 붙었고 다음날부터 출근하란다. 이 회사에서 보낸 2년은 나에게 큰 고통의 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