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80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래, 아들 잘했다. 사랑한다 “그래, 아들 잘했다. 사랑한다.” 중학생이 되어 휴대폰을 사주고 자신만의 휴대폰을 갖게 된 아들에게 여러 번 전화를 받긴 했지만 다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대부분 “언제 집에 들어오느냐”, “먼저 밥 먹어도 되느냐”, “집에 왔는데 엄마가 없다. 어디 가셨냐” 등 일상적인 내용의 전화였다. 그런데 오늘 받은 전화는 좀 다른 느낌, 다른 주제, 다른 무게의 내용이었고 그래서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아빠 나 평균 80점 넘었어!” 목소리가 들떠 있었다. 물론 지난번에도 80점은 넘었기 때문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 스스로 거의 한 달 전부터 시험 모드로 돌입했고, 최근에는 새벽까지 잠을 설쳐가며 공부한 노력의 결과가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해 그것에 대한 만족감을 전화로 표현하고 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