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사시는 남원에 가끔 내려간다.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집 주위로 갈 때마다 새로운 벅찬 모습들이 있다.
남원에 갈때마다 빼놓지 않고 카메라를 챙겨가는 이유가 바로 이 벅찬 모습들 때문이다.
누구하나 가꾸지 않고 있음에도 제자리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주변을 밝혀주고 있다.
바람에 쓰러진 들풀 조차도 조물주가 주신 색을 간직하고 있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 순간을 담는 작은 일이지만 그 결과물은 참으로 아름답다.
다시봐도 남원의 봄은 가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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