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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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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면 만나는 친구들 어두워지면 만나는 친구들 하루를 바쁘게 살다가 하나 둘씩 떠나는 사무실, 비로소 사무실은 쉼을 얻는다 복도 저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어둑해지는 시간, 다시 열리는 사무실이 한 곳 있다 평소 그곳은 본의 아니게 절제된 웃음소리와 어색한 만남이 있는 공간이지만 지금 이 시간은 완전히 달라진다. 무슨 내용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잔잔한 대화가 있고 가끔 호탕한 웃음 소리가 들린다 하루 종일 느끼지 못했던 그 자유함이 있다. 마치 웃음을 참았다가 이 시간 다 쏟아내는 듯 자유롭게, 그렇게 호탕하게 웃는다. 꽉 매었던 답답한 넥타이도 풀고, 까만 자켓도 벗어버리고, 와이셔츠는 소매를 걷어 올렸다. 그렇게 웃고, 이야기 한다 친구 사이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서로는 친구 같다. 형님, 동생 하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 친구사..
무심코 카톡 무심코 카카오톡 친구리스트를 들여다 본다 익숙한 이름들 익숙한 얼굴들 반가운 친구들 하나, 둘 넘기는 사진 속에 삶이 묻어있다 짧게 써 내려간 서명에 재치가 넘친다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잘 살아가는 친구들 현실 아닌 가상에서 만나는 이 시간 묘하다. 아무 생각 없이 카카오톡 친구리스트를 보게 됐다. 친숙한 얼굴도 보이고 이름만 알고 있는 사람, 한번도 연락 없던 사람, 누구지? 라고 생각해보게 하는 사람. 사진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는 동안 다들 참 재미있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다가 문득 재미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 사진 한 장. 바른 생활하는 사진. 흐트러짐 없는 사진. 잘 나온 사진(자연스럽지 않은, 꾸며진 미소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무심코 본 카톡 친구리스트...
죽은자를 살리신 이유 죽은자를 살리신 이유 “예수님을 만나면 죽어도 산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죽은 자”이지만 그나마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있다고 인정되는 삶”을 살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로의 부활 이적을 보이시기 이전에 이미 많은 이적을 행하셨기 때문에 죽은 자를 살리시는 이적을 보태셔서 그분의 능력을 과시하실 필요가 없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사로를 살리신 이유는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리기 위함이셨다. 나사로가 죽던 날 베다니에 또 다른 죽음이 있었을 것이고 예수님께서 계시던 예루살렘에도 죽은 사람이 있었을 텐데 어떤이는 여전히 무덤 속에 있고 나사로는 살아났다. 무덤에 있는 자와 무덤 밖으로 살아 나온 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첫째: 믿어야 한다. “마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