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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전쟁 5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그리고 석가탄신일까지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꿀같은 휴일이다.꿀 예기가 나와서 말인데, 5월엔 위에 열거한 특별한 날만 있는 것이 아니다.양봉가들이 아카시아 꿀을 채취하기 위해 꽃피는 순서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꿀뜨는 달"이기도 하다.봄에 많은 꽃이 피긴하지만 양봉가들에게 가장 큰 이익을 안겨주는 것은 바로 아카시아 꽃이다.아카시아 꽃 향기는 꿀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기는 모든 꿀 중에 최고라고 할만큼 인기가 높다.윤화현 전 양봉협회 회장은 "대부분의 꽃이 그렇듯이 아카시아꽃도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핍니다. 전라도지방에서부터 시작해서 충청도 경기도를 지나 강원도에서 맨 마지막 꽃을 피우죠. 양봉가들은 아카시아..
물 부스러기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1시간 가량 내려가면 실랑이라는 곳이 있다.몇 해 전 폭발한 따알화산 주위로 호수가 있어 주변은 시원하고, 멋진 경관이 있어서 부호들의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 곳 실랑에 SDA삼육외국어학원이 설립한 "SDA Language Center"가 있다. 2002년에 설립한 SDALC는 1만평의 넓은 대지에 잔디구장과 농구, 배구,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이 있고, 80여명의 학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학생들을 그룹으로 나눠 수업할 수 있는 강의실과 대강당을 갖추고 있는 연수원은 올해로 2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주니어 캠프를 개최하는데 모집인원은 항상 조기마감이다.그런 연수원 마당에 낡은..
한계령, 미시령 4월 9일 속초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종주속초 터미널을 출발해 미시령으로 향했다.미시령으로 가는길에 만난 멋진 풍경.스위스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 상상했던 눈 덮인 산과 도로에 핀 벛꽃은 가슴 벅찰 만큼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바쁘게 가야하는 일정임에도 한참을 서서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설악산이 이렇게 멋진 산이었구나 하고 몇번이고 감탄했다.가쁜 숨을 내수며 꼬불꼬불 1000고개를 오른 한계령.파란하늘과 빨간 망원경이 잘 어울린다.
종말처리장 종말처리장”하수를 하천이나 바다로 흘려 보내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처리하는 장소“를 일컫는 말이다.마지막으로 처리하는 장소.오늘 우리집 쇼파가 마지막으로 처리되었다.다른 이들은 되팔기도 하는 물건들이 우리집에오면 그 수명을 다하고 마지막으로 처리된다.요즘같이 쉽게 사고, 쉽게 팔리는 시대가 또 있을까 싶을만큼 모든 것들이 풍족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디자인이 조금만 바뀌어도, 다른 것에 비해 기능이 좀 달려도, 색이 좀 바래거나 약간만 부셔져도 금방 실증을 내고 바꿔버린다. 덕분에 나같은 이들이 그 혜택을 보고 있으니 꼭 나쁘다고 말할 순 없다. 우리집에 와서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 수명을 다하는 물건들이 종종 있다. 쇼파가 그랬다. 여동생이 사는 아파트에 유독 쓸만한 물건이 자주 재활용으로 나온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성경 출애굽기 21장 23~25절에 항상 의문이 있었다.정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되갚아 주라는 뜻인가?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그런 하나님이라면 너무 사랑없는 분 아닌가?오늘 이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신 말씀이 있어 공유한다.캐나다 토론토 교회 목사님이신 지상훈 목사님의 글 전문이다."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데운 것은 데움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 지니라" 출 21:23~25본 구절은 종종 동태복수법(lex taliones)의 한 표현으로 여겨지곤 한다. 다시 말해서 자기에게 상해를 입힌 사람에게는 똑같거나 비등한 처벌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이런 이해를 가진 사람들은 ..
나 여호와가 아니뇨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출 4:11) 하나님께서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과 바로에게 보내는 과정은 참 지켜보기 안타까울 만큼 모세의 변명과 하나님의 설득 과정의 연속이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때부터 하나님은 기이한 모습으로 모세에게 나타나셨다. 불타는 떨기나무, 뱀으로 변하는 지팡이, 손에 발병한 문둥병, 이 모든 것들은 모세를 설득하기 위한 하나님의 보증의 표현이요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감찰하시기 위해 직접 에굽에 내려오셔서 그들의 학대받음과 고통 가운데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구원하여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모세를 사용하시기로 결심하셨다. 하지만 모세의 생각은 달랐다..
아름다운 순간 아름다운 순간 2024.04.04 막 피운 꽃 봉우리가 가장 아름답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이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킨다 그 순수함 때문에 세상은 형형색색의 빛이 난다 꽃 주변에만 가도 기분 좋아지는 묘한 매력은 순수함 때문이다. 그런 꽃도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시들기 마련인 것이다 거뭇거뭇한 꽃잎은 간신히 나무에 붙어있어 실 바람에도 떨어진다 꽃잎은 떨어져야 한다 가을을 위해 자신을 위해 아름다운 꽃잎만큼 아름다운 열매를 기대하기에 꽃잎은 떨어져야만한다 아쉬움은 남지만 가장 아름다울 때, 가장 멋진 기억을 간직한채 자신의 아름다움을 내려놓는 것이다 검은 아스팔트에 융단을 깐듯 꽃잎이 나부낀다 따가운 햇살과 바람에 몸부림쳤을 빛바랜 꽃잎이 이 봄을 아름답게 만든다.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하고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하고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삼상 10:6 이스라엘에 왕이 있기 이전에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그의 백성을 다스리셨다. 온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돌보셨고, 애굽에서 인도하셨다.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와 주변을 보니 왕이 있었고 그들의 눈에 좋아보였다. 그들도 눈에 보이는 왕 갖기를 원했다. 하나님은 실망 하셨지만 허락하셨다. 사무엘을 통해 백성이 원하는 왕이 어떻게 그들을 다스리게 될지 설명해 주시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왕을 주셨다 사무엘은 병에 기름을 채워 사울이 오기를 기다렸고 사울은 그 아버지의 암나귀를 찾으러 사환과 함께 집을 떠나 들을 헤매다가 사무엘에게 오게된다. 사무엘은 사울을 보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그의 머리에 기름을..
만약에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교과공부 내용중에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가 받을 축복을 받게 되는 장면을 두고 “만약에 야곱과 리브가가 이삭을 속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대화를 나누며 “하나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가며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창 27:2-4 아버지 이삭이 에서에게 축복하려는 시도는 장자권을 에서에게 주겠다는 뜻이었..
그래, 아들 잘했다. 사랑한다 “그래, 아들 잘했다. 사랑한다.” 중학생이 되어 휴대폰을 사주고 자신만의 휴대폰을 갖게 된 아들에게 여러 번 전화를 받긴 했지만 다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대부분 “언제 집에 들어오느냐”, “먼저 밥 먹어도 되느냐”, “집에 왔는데 엄마가 없다. 어디 가셨냐” 등 일상적인 내용의 전화였다. 그런데 오늘 받은 전화는 좀 다른 느낌, 다른 주제, 다른 무게의 내용이었고 그래서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아빠 나 평균 80점 넘었어!” 목소리가 들떠 있었다. 물론 지난번에도 80점은 넘었기 때문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 스스로 거의 한 달 전부터 시험 모드로 돌입했고, 최근에는 새벽까지 잠을 설쳐가며 공부한 노력의 결과가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해 그것에 대한 만족감을 전화로 표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