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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물 부스러기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1시간 가량 내려가면 실랑이라는 곳이 있다.
몇 해 전 폭발한 따알화산 주위로 호수가 있어 주변은 시원하고, 멋진 경관이 있어서 부호들의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곳 실랑에 SDA삼육외국어학원이 설립한 "SDA Language Center"가 있다. 2002년에 설립한 SDALC는 1만평의 넓은 대지에 잔디구장과 농구, 배구,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이 있고, 80여명의 학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학생들을 그룹으로 나눠 수업할 수 있는 강의실과 대강당을 갖추고 있는 연수원은 올해로 2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주니어 캠프를 개최하는데 모집인원은 항상 조기마감이다.
그런 연수원 마당에 낡은 수도가 있는데 그 수도 중간쯤에 돋아난 풀들이 눈에 띄였다. 어떻게 그곳에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났을까 싶을 만큼 아주 쌩뚱맞은 위치다. 영양분을 어떻게 얻을까 싶은 애매한 위치에서 저렇게 잘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부스러기처럼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입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 시 1:3
www.sdauh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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